

저처럼 산후도우미를 이용할까 말까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개인적인 기준을 세워 적는 글입니다.
제 돈과 나라의 보조를 받아 연수구 예외80%로 4주 1,153,000원을 납부하구 이용 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틀 남았어요.
저는 12월 31일에 둘째 남자아이를 출산하였어요.
첫째랑 터울이 5년 져서 (13년생 남아) 첫애때처럼 산부인과 부설 조리원에 갈까 하다 요즘 하도 감염이다 위생이다 말이 많아 집에서 신랑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어요.
처음 아이를 낳으면 본격적인 배앓이를 하기 전에는 집에 와 주로 잠만 자고 먹고 하는것을 알기에 진짜 힘든 한달부터 이모님이 오실 수 있도록 시기를 생각했어요. - 첫애가 그랬어요, 애들은 다를 수있어요~
예정일이 1월 9일 이라 12월 중순에 상담 받고 12월 말에 센터장님이 집으로 방문하여 상담 진행 해 주셨어요.
처음엔 카페에 후기 보고 반일체험서비스 같은것을 기대했는데 혼자 오셨더라구요, 뭐 제가 따로 신청하진 않았기에 불만은 없지만. 다른곳 상담 받으려 전화번호 적어둔 곳이 몇개 있어서 큰 기대도 없었거든요. 그냥 방문하는것이 좀 특이하다?! 생각했어요.
예상외로 좀 많이 젊으신 분이 오셔서 한번 의아해하는데 양손가득 가져오신 마사기 기기를 콘센트 찾아 셋팅하시고 어깨에 다리에 장착 해 주시더니 작동하기전에 열도 한번 재고 혈압도 체크해 주시네요. 사실 어떤 정보를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나중에 찾아보고 나니 방문간호사도 하셨던 분이라 체크해주신거더라고요.
여튼 마사지기기로 온몸을 휘감고 예정일 분만방법 첫애가 난산이었던 이유 등을 열심히 들으시고 적으시며 공감해주시더라구요. 챙겨주는듯한 고마움에 맘 한켠이 좋았어요.
그런 친절을 떠나서 저는 집에 방문한다는게 좀 부담이었어요. 마음이 약해서 거절 못하고 빼박 계약을 하러 작정하고 오는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사실 그게 가장 부담되기도 하고 여러군데 견적내서 가장 나랑 잘 맞는 곳을 재어보고 싶었거든요.
좀 이기적이라 할지라도요.
헤어질때 다른곳도 잘 생각해 보시고 상담 받아 비교해 보시라. 그리고 마음이 끌리면 연락 달라고 하시며 가시는데. 저는 솔직히 신생업체이고 영업 마인드가 부담없는 것에 좀 놀랐던것도 사실이에요.
저는 영업하는게 맹목적인 계약이 목적인게 부담되었거든요.
센터장님 가시고 나서 종이에 적어둔 다른 곳 전화번호들과 보건소에서 받아온 업체목록을 보다 앉아 가만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른곳에 이래저래 재면 어차피 좋은 이모님을 만나는게 제일 중요한데 전화통화로 잠깐 상담하고 얼마어치의 혜택을 더 받느라 재느니 그냥 이분께 부탁해서 해볼까
신생업체라 하니 그 열정으로 관리사님들 푸쉬해서 더 나와 아기를 잘 돌봐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날 저녁 전화해서 센터장님께 하겠다 했네요.
그래서 업체선정.
근데 애낳는 날 이후 제가 연락할때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뭐지 계약금도 안받고 그냥 계약 진행인가 뭐지
그랬는데 애낳고 한달 후 이용할거다 전화하니 그제야 계좌 알려주시고 계약했어요.
이제 진짜 후기 이야기네요.
명절이 껴서 1월 말부터 이모님이 오시기로 했고 1월 첫주는 산부인과에서 보내고 집에 왔어요. 제왕이라 병원에 오래 있었어요.
집에 오니 오랜만에 시작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모유만 먹이려니 수유텀도 잡히질 않아 보름까지는 죽었다 하고 지낸것 같아요.
이후엔 시부모님 오셔서 일주일을 조리 도와준다고 계셨네요.
휴........ 이때 정말 이모님 오시는 날을 앞당길까 했어요.ㅋ
전날 전화가 와서 한달치 금액 입금하고.
2주하다 늘렸다는걸 많이 봐서 그냥 한달 했어요.
저랑 안맞으면 바꾸면 되니까요.
이모님께 전화가 왔었어요.
내일 만날 관리사 누구이고 내일 뵙겠다고.
혹시 뭐 유축기 같은거나 다른거 필요하심 이야기 해 달라고 해서 상담때 받았던 다리 공기압마사지기랑 어깨 안마기 이야기 하니 이모님 오시고 나서 센터장님이 또 그때와같은 가운을 입고 혈압계와 체온계와 기계들과 반찬을 들고 오셨어요.
이미 한달동안 너무나 몸무게가 자라버린 우리 아기 바디수트를 입고 있는걸 보고 놀라워 하시며 얼러주시다가 불편한건 없는지 체크하고 이모님께 잘 부탁드린다고 하시며 가셨어요.
이모님은 경력 10년차의 마르신 분인데 제가 따로 말씀드려 보내달라고 한 특징이 손이 빠르고 깔끔하고 아이를 예뻐하는 분이었음 좋겠다 했는데 딱 맞게 보내주셨어요.
저는 집안일에 군더더기가 붙는걸 싫어하는데 요리도 널부러트리며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청소도 저만큼이나 매일 정시에 꼼꼼하게 해주셨네요. 마스크의 생활화에 손을 정말 너무 자주 씻고 아이 안아주셔서 2주차에 핸드크림 드렸어요. 제 요구조건때문에 더 그러시나 해서요. 근데 원래 그러신것 같더라구요.
집에 있는 소창면기저귀천을 보시더니 아이 베개도 만들어주시고 목욕 후 대용으로 쓰는법도 알려주셔서 첫애때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다 버리려 했는데 말이에요.
첫애때 이 방법을 몰랐던게 아쉬웠어요.
그리고 집에 보관된걸 보시고 반찬도 알아서 뚝딱 해서 주셨어요 매일.
집에 있는 건나물들 매일 퇴근전에 다음날 먹을 쌀과 함께 물에 불려 냉장고에 넣었다가 출근하자마자 요리해서 뚝딱 새밥 먹고.
아침에 오시면 새벽내 아이와 벌인 사투의 흔적을 치워주시는데 첨엔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러웠네요.
그동안 봐온 아이가 백명은 되겠다며 다들 그렇다며.
절 다독여 주셔서 저 이번에 이모님 만나 컨디션이 참 좋았어요.
무엇보다 낮에 잠을 잘수 있고 자고 일어나면 이모님이 어김없이 아이를 안아주고 계셔서 세시간씩 잤네요.
수유텀 안잡혀서 힘들었는데 한번에 쭉 먹어야 잘자고 다음번에 젖몸살없이 다 비워준다며 아이가 조금 보채도 얼러주고 안아주며 수유텀도 잡아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50일의 기적이 왔어요.
낮에 2시간 반이나 세시간 텀이 잡히니 밤에 세시간에 한번 먹던게 점점 늘어나 다섯시간 일곱시간 가더라구요.
50일엔 드디어 10시간을 자주는 기적이 왔어요.
물론 아이는 많이 순하고 잘 먹는 아이에요.
저는 아이는 많이 안아줘야한다는 주의라 사실 많이 안아주기도 하고요. 그 부분을 많이 서포트 해주신 분이에요.
아이가 잘 커서 3.58에 낳아 지금 58일째 7키로를 전후하고 있어요. 정말 자랑스럽게도 잘크고 포동해요.
엄마인 저와는 다르게 이모님은 타인이니 아이가 무거울법도 한데 일적으로 아닌 아이를 얼러주시는 모습이 진심으로 예뻐하는 모습이 비쳐 의심많은 제가 낮잠을 많이 잤네요.
오늘도 아이 재워놓고 자는 제 옆에서 아이를 소리안나게 살짝 안아 거실로 데리고 가 재우시더라구요. 침흘리며 자고 있었는데..
그리고 저녁 차리고 어느새 빨래도 다 개어놓고.
매일 바닥 스팀 해주시고. 아이 목욕 살뜰히 해주시고.
아무리 일이라지만 일을 하는 순서보다 꼼꼼하게 위생 따져서 한번 더 보기 쉽지 않은데 저 이번에 이모님 잘 만난것 같아요.
정말 어떤 이모님을 만나야 중요한지 알았네요.
큰아이와 놀아주시는것도 일 외적인 부분인데 너무 알차게 놀아주셔서 아이가 자꾸 할리갈리들고 주방으로 가서 죄송했어요.
근데도 싫은 내색 없이 할리갈리 하시는 이모님. ㅠㅠ
제가 내내 아이 안고 있으면 첫애 방치되는것 같아 거실로 가보면 꾸준히 아이에게 말시켜주어서 아이가 외롭지 않았던것 같아요.
여러가지 부분에서 믿음이 생기며 둘째 아이 두고 첫애랑 키즈카페도 가주고 학원도 열심히 다녔네요.
첨엔 이모님께 아이 맡기고 나온게 못미더워 집에 뛰어가다 무릎 다쳐서 피가 많이 났어요. 의심병..
이날도 참.. 맞는 바지 없어 여름바지 무릎 터진거 입고 뛰어 횡단보도를 건너다 연석에 발끝이 걸려 다 건너와서 날았는데 쓸려서 저렇게 된거에요..
집에 오자마자 아기를 안고 있던 이모님이 제 얼굴이 파리한걸 보시더니 방에 와 바지를 벗는데 엄청 놀라시더라구요.
근데 이미 퇴근시간 30분전.
이모님이 상처 소독 도와주시고 약 바르게 면봉이 연고 다 해주셔서 급히 응급처치한 사진이에요.
피 다 닦고서요.
그날 발걸음이 안떨어지신다며 친정엄마가 집에 오는 동안 퇴근시간 오바되었는데도 오실때까지 기다려주고 가셨어요.
좋은 이모님 만났구나 하고 그때 맘의 문을 오픈~ 했네요.
편해지고 나면 일이 요령이 생기고 수월할법도 한데.
참 메뉴얼은 메뉴얼대로 잘 지키시고 살뜰한 이모님 만나 행복했어요. 이제 이틀 남았네요.
어떤 업체 어떤 이모님 만나는지 제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경험담이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저는 음식 사진이나 애기 목욕사진 없어요.
이미 사진에서 본것들 보다 더 잘해주셨고 그 이상 받았기에 만족을 외치며 산후도우미 강추를 해드려요.
저도 참 많이 찾고 고민하고 재고 따지고.
피곤한 사람인데 더 하고 싶네요..
이모님 가시고 나면 저는 이 글을 보며 곱씹겠죠.
잊지 않으려 더 길게 쓰기도 했어요.
아기낳고 힘드신 분들 산모도우미 업체나 이모님 잘 만나 몸조리 하세요. 저는 조리원보다 출장 마사지 받으며 이모님 오시는게 더 좋았어요.
마무리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혐사진 가릴 사진 하나 올리고 글 마무리 할게요~
좋은 밤 되세요!